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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억아파트 살면 뭐하나,당장 쓸 돈이 모자라는데
집에 갇힌 ‘不動’부자들 20여 년간 다니던 대기업을 2년 전 퇴직한 김모(55) 씨는 서울 강남지역에 시가 10억 원이 넘는 번듯한 아파트를 갖고 있다. 직장 초년(初年) 시절 전세로 시작해 그 후 받은 월급과 스톡옵션, 퇴직금 등을 틈틈이 모아 집을 사고 늘리는 데 투자한 결과다. 하지만 이 아파트 외에 그가 보유한 금융 자산은 고작 2000만 원 남짓. 별도의 고정 수입 없이 갖고 있는 예금을 고스란히 생활비에 써 온 김 씨는 대학생 남매인 자녀의 결혼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. 미국 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‘land(house) rich, cash poor’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. 집이나 땅 등 부동산 자산은 많지만 처분이 쉽지 않고, 당장의 가용(可用) 자산이 많지 않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..
2008. 6. 9.